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삼성은 왜 7대6 추격 직후 무너졌나, 6회초 5실점이 만든 KIA전 패인

by moneyflowlap1 2026. 5. 18.

⚾ 경기 핵심 하이라이트 요약

  • 5회말 연속 볼넷과 베테랑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7대 6 한 점 차까지 맹추격한 삼성
  • 6회초 불펜의 제구 난조와 결정적인 외야 수비 실책이 겹치며 순식간에 5실점으로 무너진 마운드
  • 오늘 승부는 경기 초반의 실점보다, 어렵게 따라붙은 직후 수비에서 분위기를 지키지 못한 점이 패인

삼성은 왜 7대 6 추격 직후 무너졌나, 6회 초 5 실점이 만든 KIA전 패인

 

5회말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베테랑 강민호의 대타 적시타가 터진 순간, 전광판은 7대 6이라는 짜릿한 숫자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라는 말을 증명하듯, 화면을 보는 제 마음도 이닝마다 크게 요동쳤습니다. 특히 5회말 삼성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7대 6까지 추격했을 때는 "오늘 경기도 뒤집고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니터 앞으로 바짝 다가앉아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되살린 분위기는 허무하게 깨졌습니다. 바로 다음 이닝인 6회초에 불펜이 흔들리고 야수진의 치명적인 실책이 겹치면서, 다 잡았던 경기 흐름을 KIA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냉정하게 짚어보니, 오늘 패배의 진짜 이유는 경기 초반에 많이 내준 점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타선이 힘을 내서 한 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면, 그다음 수비 이닝은 상대 타선을 어떻게든 막아내며 압박을 이어갔어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불펜 마운드의 난조와 수비 집중력이 동시에 흔들렸습니다. 야구팬들이 흔히 말하는 '추격 쥐약'이 그대로 나타난, 참 아쉬운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KBO 공식 기록실 확인하기]

 

1. 루상 주자를 의식하며 무너진 선발 최원태의 투구 리듬

 

5월 17일 경기 전 시점 기준으로 삼성 선발 최원태의 시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8로, 주자를 루상에 보냈을 때의 관리 능력이 늘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1회 초부터 제구 영점이 잡히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지 못하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니까, KIA 타자들은 편하게 배트를 휘둘렀습니다. 1회에 3점을 먼저 내준 데 이어, 2회 초에는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점수가 5대 0까지 벌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홈런보다 주자가 나간 뒤에 투구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는 점입니다. KIA 박재현이 1회와 2회에 연속으로 도루를 성공시키자, 삼성 배터리는 타자보다 주자의 움직임에 온통 신경을 빼앗겼습니다. 박재현의 연속 도루는 최원태가 타자 승부와 주자 견제를 동시에 의식하게 만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주자가 나간 뒤 투구 리듬이 더 불안정하게 보였습니다. 주루 플레이로 흔들고 들어오는 상대의 계산에 선발 마운드가 완전히 말려든 초반 흐름이었습니다.

 

야구장 마운드와 투수 투구 이미지

2. 5회말 7대 6 추격, 기회를 놓치지 않은 베테랑의 한 방

 

하지만 삼성이 이대로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습니다. 3회 말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시동을 걸더니, 5회말에는 제대로 찬스를 잡았습니다. 상대 불펜 투수들이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을 남발하자, 삼성 타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공을 골라냈습니다. 최형우, 디아즈, 박승규가 차분하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를 바짝 압박했습니다.

 

"2사 만루라는 숨 막히는 상황에서 벤치가 선택한 대타 강민호 카드는 왜 팀에 베테랑 선수가 필요한지 증명한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강민호는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밀어 넣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결대로 밀어 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이 안타가 빠져나가는 걸 보는 순간, 방 안에서 혼자 주먹을 쥐며 오늘 정말 이길 수 있겠다는 짜릿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스코어는 7대 6, 턱밑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연속 볼넷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경험 많은 타자가 해결해 주는 모습은 실제로 경기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오는 듯했습니다.

 

3. 6회 초 불펜의 연쇄 난조와 탄식이 터진 외야 실책

 

허탈하게도 이 기쁨은 6회초 수비에서 단 10분 만에 지워졌습니다.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올라온 김태훈이 선두타자 박민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모니터를 보던 저도 모르게 '불펜이 위험하다, 다른 투수로 빨리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결국 박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하자마자 벤치가 투수를 바로 교체했는데, 이 타이밍만큼은 늦지 않게 빠르게 대처해서 참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아쉬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뒤이어 올라온 이승현마저 기세를 타기 시작한 KIA 타선을 막지 못하고 흔들렸습니다. 김도영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고, 아데를린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을 때는 투수들이 맞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가 오히려 화를 키우는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나성범의 타구 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외야수 박승규가 공의 낙구 지점과 바운드를 잘못 계산하면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것입니다. 조용한 방 안에서 화면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아, 저걸 못 잡네" 하고 깊은 탄식이 튀어나왔습니다. 불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야수의 에러까지 겹치니, 머릿속으로 '오늘 경기는 더 이상 못 이기겠다'는 냉정할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렇게 6회 초에만 대거 5점을 내주며 승부의 저울추는 다시 KIA 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추격에 성공한 직후 이닝을 지켜내는 힘, 그게 강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가르는 가장 선명한 기준이라고 봅니다. 오늘 삼성은 그 기준 앞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4. 기록으로 본 오늘의 패배와 남겨진 과제

 

오늘 패배를 두고 주말 낮 경기의 체력적 부담이나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숫자로 남을 기록을 보면 삼성 타선은 단 7개의 안타로 볼넷을 묶어 7점을 내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려 16실점을 하며 완전히 무너진 것이 뼈아픈 팩트입니다.

 

특히 6회초의 대량 실점은 투수들의 구위 자체보다, 주자의 움직임에 배터리가 지나치게 위축되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볼배합을 어렵게 가져간 결과였습니다. 전날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좋은 분위기가 하루 만에 가라앉은 점은 아쉽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당장의 순위 한 계단보다 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점수를 내준 뒤에 따라가는 힘도 중요하지만, 진짜 강팀이 되려면 '추격에 성공한 바로 다음 이닝을 어떻게 지켜내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결론: 다음 경기 승패를 가를 벤치의 수 싸움 지표

 

앞으로 삼성 경기를 볼 때는 단순히 타자들이 홈런을 몇 개 치고 화려한 공격을 하는가에만 한눈을 팔 필요가 없습니다. 야구의 진짜 매력은 '점수 차를 바짝 좁혀놓은 직후의 다음 수비 이닝에서 투수들이 얼마나 도망가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가'를 지켜보는 데 있습니다.

 

그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는 팀만이 긴 시즌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오늘 삼성은 5회말에 멋지게 반전의 문을 열었지만, 6회초 마운드와 수비가 흔들리며 그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상대가 똑같이 발야구와 주루 압박으로 흔들고 들어올 때, 삼성 벤치가 불펜 투수들의 운용 방식과 야수진의 실책을 어떻게 보완해서 나올지가 앞으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